수학 시험에서 시간이 모자란 학생들을 위한 팁

수학 시험에서 시간 여유를 가지고 안정적으로 풀기는 쉽지 않습니다.

많은 학생들은 수학시험을 칠 때 시간이 부족한 문제로 고민하고 있으며, 아무리 고난이도의 시험이라도 시간이 부족하지 않게 모든 문제를 완벽하게 다 풀 수 있는 학생은 극소수일 뿐입니다. 하지만 모든 문제를 정해진 시간 안에 완벽하게 푸는 수준에 다다르기 이전에, 대부분의 학생들은 자신들이 풀 수 있는 문제를 시간 내에 다 풀지도 못하고 엉뚱한 문제에서 헤매며 시간을 허비하다가 자신이 풀 수 있는 문제도 못 풀고 맙니다. 이런 것 때문에 쉬운 문제대로 풀어라는 조언도 많이 하지만, 잘못하면 충분히 풀 수 있는 문제를 얼핏 보고 어렵다라고 생각해서 그냥 넘겨버리는 실수를 저지르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하면 시간을 절약할 수 있는지, 어떻게 하면 본인이 풀 수 있는 문제와 풀기 어려운 문제를 구별할 수 있는지 확인해봅시다.

1. 기본 유형/개념을 완벽하게 숙달해라

아무리 시험 칠 때의 요령이 좋다고 하더라도, 기본 실력이 없으면 정해진 시간 안에 잘 풀기 어렵습니다. 그러면 어떻게 연습을 해야 할까요? 어려운 문제에서 시간이 많이 허비되니 어려운 문제 위주로 연습해야 할까요? 여러분들이 최상위권 수험생(모의고사 1등급을 안정적으로 받는 학생)이라면 그 방법이 효율적이겠지만, 최상위권 수험생이 아니라면 기본 유형을 완벽하게 숙달하는 것이 우선입니다. 왜냐하면 아무리 어려운 시험이라고 할지라도, 기본 유형/개념을 물어보는 문제가 70% 가까이 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그 70%의 문제를 빠른 시간 내에 안정적으로 풀어내고, 나머지 고난이도 문제에 많은 시간을 투자하는 것이 효율적입니다. 21, 29, 30처럼 어려운 문제는 1문제에 10분 가까이 써도 괜찮습니다. 단지 그 외의 무난한 난이도의 문제를 빠르고 정확하게 풀기 위해서 연습하세요. 그리고 그 연습은 기출문제를 반복해서 풀어보는 걸로 하길 바랍니다. 최고난이도 문제를 제외한 문제들은, 기존 기출에서 충분히 많이 물어봤던 유형이고, 그렇게 어렵게 꼬아 놓지도 않았기 때문에 5개년 기출 정도만 3번 이상 반복해서 풀어 봤다면 얼마든지 쉽게 풀 수 있습니다. 절대로 혼자서 기출 문제를 풀 때 3점짜리는 1문제에 몇분, 4점짜리는 한문제에 몇분이렇게 기계적으로 끊어서 풀려고 하지 마세요. 문제의 난이도마다 시간은 얼마든지 유동적으로 조절될 수 있고, 기출문제에서 반복됐던 문제들을 빠르고 정확하게 푸는 것이 시간 절약의 지름길입니다. 역대 가장 어려운 수학이었던 2011학년도 수능 수학을 봐봅시다. 1등급 컷이 79점이었지만, 그렇다고 처음부터 끝까지 다 어려운 문제만 있었던 것은 아닙니다.




그 당시에는 객관식이 17번까지 있었는데, 10번까지는 예로 든 문제 정도의 평이한 난이도로 나왔고, 그 후의 문제에서도 13번처럼 흔히 볼 수 있는, 평이하게 풀 수 있는 문제들이 섞여 있었습니다. 79점이 1등급이었을 정도니 문제가 몹시 어려웠던 것은 맞지만, 위와 같이 평이한 문제를 막힘없이 풀어내고, 그렇게 확보한 시간을 통해 여유를 가지고 어려운 문제를 찬찬이 해석해 봤다면 충분히 1등급을 노려 볼 수 있는 시험이었습니다.

2. 문제를 정확하게 해석하면서 푸는 연습

문제를 읽을 때 조건을 파악하면서 푸는 연습을 하세요. 이게 시간을 줄이는 데 왜 도움이 되는지 모르겠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이건 여러분들이 문제를 풀 수 있을지 없을지 판단하는데 큰 도움이 됩니다. 지문을 읽으면서, 문제의 조건이 어떻게 되고, 그 조건을 어떤 개념을 활용해서 풀어야 할지 대략적인 로드맵을 정리해보는 습관을 들여보세요. 그 로드맵이 정리가 된다면 여러분은 그 문제를 풀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뜻입니다. 하지만 문제의 조건을 파악하기 어렵고, 그 조건을 적용해야 할지 모르겠다면 그 문제를 넘어가세요. 이렇게 문제를 정확하게 해석하면서 푸는 것을 연습한다면, 어떻게 풀어야 할지 감도 안잡히는 문제를 잡고 있지도 않을 것이고, 충분히 풀 수 있는 문제를 어렵다고 오판해서 넘어가는 행동도 하지 않을 것입니다.

가장 어려웠던 수능인 2011학년도 수능의 최고 난이도 문제를 봐 봅시다.


이 문제는 어려운 것이, 사차함수를 구해서 f(-2)를 구해야 하는데, 문제에서 주어진 조건들이 사차함수를 완성하기 까다롭게 주어졌습니다. f’(3) < 0인 조건을 활용하기도 쉽지 않고, f(x) – t의 절대값이 미분가능하지 않다는 것이 어떤 의미를 가지는 것인지도 파악하기 힘듭니다. 어떤 개념을 활용해야 하는지도 쉽지 않고요. 이런 문제처럼 문제에서 물어보는 것을 구하기 위해서 무엇을 해야 하는지(f(x) 완성), 그렇다면 주어진 조건이 무엇인지, 그 조건을 활용할 수 있는 개념은 어떤 것이 있는지, 3가지가 명확하게 연결되는게 보이지 않는다면 그냥 그 문제는 넘기세요. 그게 명확하게 보이지도 않는데 더듬듯이 이렇게 풀어볼까, 저렇게 풀어볼까하다가 시간만 날릴 뿐입니다.

 

이렇게 시간을 절약하면서 푸는 연습은, 고난이도 시험일수록 더 빛을 발할 것입니다. 실제로 시험이 어렵게 나오면 기본기가 약한 학생들은 쉽게 무너지거든요. 그러므로 여러분들은 기본 전략(기본기에 충실해서 무난한 유형을 막힘없이 푼다. 풀 수 있는 문제와 없는 문제를 정확하게 구별한다.)을 구사할 수 있도록 위의 방법대로 공부해 보기 바랍니다.

정우성 선생님
고등학생때부터 수학이 약점이었던지라 수능에서도 좋은 점수를 받지 못했었습니다(2011학년도 수학 가형 5등급) 그러나 고등학교 수학과목에서 고득점을 받기 위해 필요한 수학 공부방법을 익히고 나서는 성적이 수직상승하여 1등급을 고정적으로 받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2012학년도 6월, 9월 모의평가 만점, 수능 96점 1등급). 2012년부터 수업을 진행하면서 열심히 공부하지만 어려워하는 학생들이 많이 보았는데, 그 학생들은 전부 잘못된 방향으로 공부를 하고 있는 경우가 많아서 보기 안타까웠습니다. 적어도 제가 가르치는 학생들은 그런 일이 없도록 저를 믿고 성실히 따라오는 학생들에게는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