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파자
네이버로 로그인서울대학교 영어교육과 합격 수기
< 서울대 영어교육과에 지원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
흔히 학생들은 자신의 삶과는 관련 없다고 생각하는, 다시 말해 현실
적용성이 적은 교과목들을 배우면서 그 유용성에 대해 의심하고는 합니다. 하지만 이와 다르게 ‘언어’는 타인과의 소통의 매개체로 실생활에서 빈번히 사용될 뿐만 아니라
다양한 언어를 배울수록 더 많은 사람과 교류할 수 있게 됩니다. 이러한 언어의 실용적인 가치는 제가
영어에 매력을 느끼게 했습니다. 특히 어린 시절부터 최근까지도 즐겨보는 미드와 영드, 팝송 등을 통해 쉽고 친근하게 영어에 다가갈 수 있었기 때문에 영어를 배우는 것이 즐거웠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즐거움과 실용성에도 불구하고 영어조차 단순 암기과목으로 생각해 흥미를 잃는 친구들이 정말 안타까웠고, 그런 아이들에게 제가 느낀 영어의 매력과 가치를 공유하고 전달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와 더불어 저는 고등학교 재학 중에 미래에 대한 희망과 꿈을 잃고
잠시 방황한 적이 있습니다. 한동안 우울과 두려움의 삶을 살던 중에,
모교 출신 서울대 선배님들과의 멘토링 프로그램에 우연히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당시 멘토링
기간동안 멘토 선배님들께서는 여러 학습 멘토링과 진학상담을 통해 저에게 학습과 삶에 대한 동기를 부여해 주셨습니다. 이러한 서울대 선배님들의 멘토링은 당시 학습법이나 진로탐색에 있어 방황하던 저에게 큰 길잡이가 되어주었고 동시에
누군가의 삶을 완전히 바꾸어 새로운 삶을 살 수 있도록 할 수 있는 교사라는 직업에 흥미를 가지게 했습니다.
이러한 저의 경험들을 바탕으로 저는 우리나라 교육 발전에 이바지하고
학생들이 영어를 통해 세계화 된 사회에서 여러 국가의 다양한 생각을 가진 사람들과 의견을 나누며 세상을 넓게 바라보는 것을 돕기 위해 서울대학교
영어교육과에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 수시 or 정시 중 어떤
전형으로 합격했나요? 그리고 어떻게 준비했나요? >
저는 정시전형으로 서울대에 합격했습니다. 중간고사와 기말고사로 여러
번으로 기간이 나누어져서 시험을 보고 그 성적으로 학교를 지원하는 수시전형과 달리, 정시전형은 대학수학능력시험
단 한번의 기회로 입시가 결정되기에 수능 날에 맞추어 최대한 제 학업 역량을 끌어올리고자 했습니다.
때문에 저는 하루동안 주어진 시간을 최대한 활용하려고 노력했습니다. 먼저, 정해진 등교시간보다 1시간
정도 일찍 등교하여 그 시간동안 국어 문제를 풀며 수능 시간표에 머리를 적응시켰습니다. 이 때는 주로
화-작문 5문제, 문학
2지문, 비문학 1지문을
미니 모의고사 형식으로 구성하여 30분간 문제를 풀고 남은 20분동안
오답 및 지문분석을 하였습니다. 이러한 습관 덕분에 수능 당일에 침착하고 빠르게 국어 문제를 풀어나갈
수 있었습니다.
쉬는 시간에는 이전 수업시간에 배운 내용을 간단하게 리뷰한 후, 다음 수업시간에 다룰 내용을 예습하였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복습도 중요하지만 예습도 그에 못지않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쉬는 시간에 짧은 시간이더라도 수업시간에 다룰 내용을 대략이라도 살펴본다면 해당 수업시간에 좀 더 집중해서 들어야하는 부분이 무엇인지, 내가 궁금하거나 모르는 부분이 무엇인지를 효율적으로 파악하여 수업시간에 다른 학생들보다 능동적으로 참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었습니다. 이 외에도 점심시간이나 저녁시간도 최대한 아껴 활용했습니다. 특히 식사 메뉴를 수험생활 내내 실제 수능 시험장에서 먹을 도시락 메뉴 그대로를 준비해 실제 수능 점심시간에 맞춰 먹으며 생활패턴을 조율하였습니다. 그리고 저녁 자습시간에는 실제 수능 시험 순서 (국-수-영-탐구-제2)로 공부하면서 시험 패턴 자체를 내면화 하는데 중점을 두었습니다. 이러한 사소한 생활습관과 자기관리가 결국 수능현장에서 큰 힘을 발휘하여 현재 제가 서울대학교에 있도록 한 것이라고 믿습니다.
< 남은 입시 기간동안 슬럼프는 어떻게 극복하면 좋을까요? >
실제로 제 주위에서도 시험이 끝나고 생각보다 원하는 만큼 등급과 점수가 나오지 않아서 일희일비하며 스트레스를 받거나, 지금까지 잘 해오시다가 번아웃으로 슬럼프를 겪는 학생들이 정말 많았습니다. 저도 고3 여름방학 초기에 지금까지의 공부와 일상에 번아웃으로 잠시 슬럼프가 온 적이 있었습니다.
우선, 저는 자신에게 모든 것이 잘 될 것이라며 하루하루 자신에게 희망을 주며, 시험마다 일희일비하지 않으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리고이러한 의지력과 자기 암시는 제가 슬럼프의 악순환에서 벗어나 다시 입시에 매진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어주었습니다. 또한 구체적으로 제가 남은 기간과 슬럼프를 극복한 방법은 주로 간단하게 취미생활을 통해 스트레스를 푸는 방법을 활용하거나 제 자신에게 보상을 주는 것이었습니다. 전자의 경우에는, 평소에 여행가는 것을 좋아하기에 비록 멀리는 가지 못해도 여기저기 유명한 맛집이나 카페에서 맛있는 것 먹기와 신체적으로 활동하는 것을 좋아하기에 탁구나 배구와 같은 운동을 하기가 있었습니다. 후자의 경우에는 일정량의 공부를 끝낸 후에 나 자신에게 잘했다는 의미로 잠시 쉬는 시간을 주었습니다. 예를 들어 원래는 새벽 7시부터 다음날 새벽 1시까지 공부하기로 한 항목들을 저녁 9시에 끝냈을 경우, 남은 4시간 정도를 저만의 자유시간으로 활용하는 것과 같이 말입니다. 이럴 경우에 없던 자유와 시간을 얻을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평소에 더욱 집중해서 공부를 빠르게 끝낼 수 있었습니다.
< 입시를 준비하는 후배들에게 하고싶은 응원의 한마디 >
우선 제가 수험생활 내내 수능특강 앞장에 적어 놓은 문구를 소개하고
싶습니다.
‘나는 믿는다. / 하루하루
노력이 쌓여서 꿈이 되고 / 그 꿈이 모여서 희망이 되고 / 그
희망이 하나씩 모여서 / 마침내 현실이 된다는 것을’
어쩌면 매우 단순하고 간단한 문장이지만, 이 문구 한마디가 지금의 저를 만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저의 지난 수험생활을 돌아보면 그 어떤 때보다도 뜨겁게 불타고 저의 모든 것을 걸었던 자랑스러운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덕분에 지금 돌이켜봐도 수험생활에 대한 미련이나 마음의 후회는 남아있지 않습니다.
흔히들 인생에는 사계절이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어쩌면 지금 여러분의 인생은 공부와 입시, 그리고 심리적 압박감으로 가득 찬 겨울이 될 수도 있겠지요. 지금 공부하시면서 힘든 시기라는 것 저도 지나왔기에 너무나도 잘 알고 있습니다. 누군가에게는 너무나도 가혹한 겨울이고 누군가에게는 어느 시점부터 시계가 멈춰버린 시기일겁니다. 하지만 지금 순간순간의 노력과 불꽃으로 여러분의 삶을 밝혀 나간다면 내년의 여러분의 봄은 그 어떤 봄보다도 찬란할 것이라고 저는 믿습니다! 그때는 저 멀리 걸어오는 봄을 보며 웃으며 말씀하세요.
‘그 해 겨울은 너무나도 춥고 길었다고, 하지만 나는 너가 반드시
올 줄 알았다고.'
여러분의 수험생활과 입시를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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